안녕하세요, 오늘은 부동산 PIR 의미 (가처분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23년 12월이 되면서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가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그러다보니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24년에는 부동산 가격 조정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가구당 소득도 증가하기 때문에 단순히 부동산 가격만을 보는 것보다는 소득대비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요,
대표적으로 보는 지수가 바로 PIR 지수(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 입니다.
PIR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오늘 한번 같이 살펴 봅시다.
1. PIR 의미
PIR 지수는 Price Income Rate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면 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 비율입니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연소득으로 주택을 구입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하면 ‘숨만 쉬고 월급을 몇 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PIR 지수 = 주택가격 / 연소득
예를 들어서 특정지역의 평균 아파트 가격이 10억원이고, 해당지역의 연평균 소득이 5천만원이라면, PIR=10억원/5천만원, 즉 PIR은 20으로 볼 수 있습니다. PIR이 높으면 높을 수록 해당지역의 소득대비 주택가격이 높은것이기 때문에 주택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면 소득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택 구매력이 그만큼 증가하면서 PIR도 자연스럽게 증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PIR지수 보는 사이트
1) KB부동산 데이터허브
KB부동산 데이터허브 홈페이지로 접속합니다. KB가 집계하는 다양한 부동산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로그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울 / 경기 / 인천지역의 PIR지수를 볼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지방의 PIR은 없습니다)
’23년 3분기 서울 PIR 지수는 12.8로 나와있습니다. 가구소득 평균이 6,593만원이고 주택가격 평균이 8억4천만원인 것을 볼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처음 집계된 2008년 PIR은 7.3이었던거에 대비해서 약 75%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린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주택가격이 통화량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앞으로 PIR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해보입니다.
PIR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2년 2분기이며 PIR 14.8 (평균 주택 가격 8억7천만원 / 가구소득 5910만원)입니다. 가격이 ’23년 초 많이 떨어졌다가 3분기까지 다시 반등을 하였는데, 향후 주택가격 방향이 어떻게 될지 PIR지표를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서는 본인 소득 기준으로 얼마의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지 볼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은 아니고 최근 PIR을 곱한 금액이 나옵니다.
2)주택금융통계시스템(houstat)
주택금융통계시스템(Houstat)으로 접속합니다.
주택금융통계시스템의 상단 메뉴에서 ‘통계 DB’ 탭을 클릭한 다음 통계표검색에서 ‘PIR’을 키워드로 넣어주고 검색합니다. 검색 결과 중에서 ‘지역별 PIR 및 LIR’ 항목을 클릭합니다.
결과 화면에서 보고 싶은 지역을 특별시와 광역시, 도 단위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지역별 PIR 및 LIR’ 항목에서 최근 몇 개월의 데이터를 볼지 수정해 줍니다. 기본은 5개월로 되어 있는데 25개월로 수정하겠습니다.
조회 버튼을 누르면 통계 DB에서 데이터를 조회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을 소모합니다. 그리고 데이터가 화면에 출력됩니다. 화면 상단에는 확인하고 싶은 기간과 단위 변경, 소수점 변경, 표시 개수 등을 조정할 수 있는 메뉴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가운데 화면에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
데이터는 표 형식으로 출력됩니다. 다만 탭을 선택해서 차트나 지도 형식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차트 역시 다양한 형태의 차트를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 있는 ‘시 단위> 서울> PIR’ 같은 라벨을 클릭하면 해당 항목을 차트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제외하면서 지역 간 PIR 지수의 변동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3) 리치고
다음은 리치고인데요, 데이터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회사입니다. 리치고 대표님께서도 유튜브에서 많은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들어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리치고가 KB부동산이나 주택금융통계시스템과 다른점은 “가처분소득(세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순수 소득)” 대비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본 데이터 대비해서 PIR대비 확실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실질적인 데이터라고 보여집니다.
’23년 10월 기준으로 서울 PIR은 22.5로 상당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가 시작된 2004년 1월부터 평균값을 보면 17.3이며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4년 2월에는 12.6까지도 떨어졌습니다.
단순히 그래프만 봤을 때도 지금 주택가격이 많이 고평가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내집마련의 시기가 언제가 좋을지 공부를 할 때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리치고에는 여러가지 지표를 볼수 있는데, 요즘 유의미한 지표로는 거래량/매물량을 볼 수 있겠습니다.
3. 거래량/매물량
리치고에서 지역별 아파트 거래량 대비 매물량을 볼수 있습니다.
서울지역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매매 매물량은 집계된 이후 최대물량(11월 기준 77,563건)으로 집주인들이 집을 팔기 위해 내놓고 있지만 매매거래량은 불과 820건으로 전월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PIR지수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본인의 자산을 지키는 부동산거래를 위해 여러 지수를 공부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거시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부동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부동산 가격에 대한 다른 지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